옛날 신선이 하동읍 고서동에 숨어살고 있었다.
낮에 누구가 보아도 사람이 사는 흔적이 없으나 밤중엔 등불이 휘황찬란하게 비쳤다.
그때에 해적들이 그 앞을 지나가다가 침입하여 살펴보았으나 소재를 알지 못했으므로 뒷사람이 그 동리의 이름을 나동이라 칭하게 되었다. 이동리는 군의 진산인 구자산 아래 있는 분지봉 기슭에 있다. 골짜기 길게 뻗어 양편으로 인가가 산재하고 고저굴곡이 많아 지금도 그 동리 앞에서 바라보면 십여호가 사는 집이 집여호 밖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해방 후 고서동으로 바뀌었다.